이 관음 조각상을 우리는 금병대관음이라고 부른다. 금병산 기슭은 우리나라 상고 동이선민의 발상지로 옛날에는 동이대지라고 불렀으며, 그는 여기서 살아온 중생들과 조화롭게 지내고 왔다. 그러나 이곳에 안주하는 동이의 선주민은 한 번 큰 천재지변을 당한 적이 있는데, 산지가 말라 농작물의 알갱이가 거두어지지 않고, 풀뿌리와 나무껍질도 모두 먹어 치워 곧 인류가 멸종될 것 같았다. 천 갈래 계곡의 영암 위에 흰 옷과 흰 치마를 입고 흰 처네를 걸치고, 오른손에는 불주를 들고, 왼손에는 정병을 받치고, 버드나무 가지를 꽂은 흰 옷의 부인이 나타났다. 그녀가 참새들에게 병 속의 이슬을 먹인 후, 참새들은 매우 신력이 있어 천궁 곡식 창고로 날아가 곡식을 빌려왔다. 흰 옷을 입은 여인이 자신의 불주를 던지자 재난을 구제할 수 있는 곡물 창고로 변했다. 동이의 선민들을 도와 난관을 극복했다. 참새왕과 그녀의 백성들에게 감사하는 뜻을 표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마황간을 마왕간으로 고쳤다. 이것은 동이의 선민과 중생들이 비로소 이 백의부인이 뜻밖에도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, 오직 그녀의 정병속의 감로만이 그렇게 큰 신력이 있으며, 오직 그녀의 불주만이 재난을 구제할 수 있는 식량창고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이것은 관음발상 금병이라는 이야기이므로 현지 백성들은 그녀를 금병대관음이라고 부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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